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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자의 요가이야기9 - 다섯 손가락의 비밀

작성자
곽미자
등록일
2013-04-26
조회수
992
첨부파일

오피니언특별기고
[곽미자의 요가이야기(9)]다섯 손가락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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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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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미자 춘해보건대 교수·요가과  
 

인도에서는 오른손으로 밥을 먹는 것이 아직도 보편적이다. 집은 물론이거니와 식당에서도 손으로 밥을 먹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나 역시 전통적인 아쉬람에 머물 때는 가끔 손으로 밥을 먹기도 한다. 음식 맛은 손끝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손으로 먹으면 왠지 더 맛있게 여겨진다. 인도인들에게 왜 손으로 먹느냐고 물으면 기운을 들먹인다.

손가락에서 기운이 흐르며 손가락으로 기운이 빠져나간다고 한다. 별다른 양념을 쓰지 않아도 엄마가 해준 음식이 더 맛있게 여겨지는 것도 엄마의 사랑이 손끝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리라. 어느 지인이 구정 때 어머니가 해주시는 생선이 해마다 맛있었는데 유독 그 해는 맛이 없더라는 것이었다. 그 이후 3개월 뒤 그 어머니는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요가에서는 에너지 몸이 있다. 육체 몸 안과 밖에 그 사람의 에너지가 흐르는 것이다. 섬세한 사람은 에너지 차원에서 부조화를 미리 알고 자신의 몸을 돌본다. 몸에서 어떤 질병의 증상이 있다는 것은 이미 에너지 몸 차원에서 조화가 깨어졌음을 의미한다. 병원에 가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에너지 몸에서는 이미 그 질병이 발생했음을 6개월 전부터 미리 알려주고 있다고 한다.

몸에 흐르는 에너지를 조화롭게 하기 위해 손가락을 활용하는 다양한 손 무드라가 있다. 몸이 피로하거나 생명에너지가 필요할 때 프라나 무드라를 하면 좋다. 엄지손가락과 약손가락, 새끼손가락 끝을 마주 대고 다른 두 손가락은 편다. 필요에 따라 이 손 무드라를 하루에 5~30분 정도 하면 좋다. 이 무드라는 몸에 에너지를 북돋워 주고 지구력과 결단력을 높여 주고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용기를 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정신을 맑게 하며 눈에 병이 났을 때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링가 무드라가 있다. 양손의 손가락을 서로 교차시켜 잡는다. 아래쪽에 있는 엄지손가락은 위로 향하게 하며, 위쪽의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은 치켜든 엄지손가락을 가운데 두고 서로 맞대어 동그랗게 고리를 만든다. 이 손가락의 모양은 기침과 감기, 가슴의 염증을 치유하는 힘을 상징하며 환절기에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하다. 또한 체온을 높여 주므로 몸이 찬 사람에게 특히 적합하다.

어릴 적 손가락을 활용하여 다양한 그림자 모양을 만들면서 놀았던 적이 있는데 이 또한 일종의 요가의 손 무드라이다. 다만 손가락을 통해 몸의 에너지를 조절하고 신체의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는 것을 몰랐을 뿐이다. 동심으로 돌아가 손가락으로 이 모양 저 모양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싶다.

곽미자 춘해보건대 교수·요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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